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314200940§ion=05&t1=n
일본 대지진과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연달아 폭발하는 등 대규모 방사능 누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소 폭발을 일으킨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는 해수 주입 실패로 약 4m 길이의 연료봉 전체가 드러난 상황. 1, 3호기에서 진행됐던 "노심 용융"을 넘어 연료봉 전체가 녹아내리는 "노심 용해(melt down)"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
일본 원자력 전문가인 장정욱 마쓰야마 대학 교수(경제학부)는 14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도대로 냉각수가 하나도 없다면 원자로는 고온에 녹아내릴 것"이라며 "핵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핵폭발 가능성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2호기 외에도 이날 오전 11시께 수소 폭발을 일으킨 3호기를 두고도 "우라늄 과 함께 플루토늄도 원료로 쓰는 원자로"라며 "플루토늄이 들어있는 연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고시 농축 우라늄만을 연료로 사용한 경우보다 피해가 약 2배 정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사용한 바닷물이 원전 시설뿐만 아니라 주변의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았을까 우려된다"며 공기 중으로 흩어진 방사능 오염 물질의 문제뿐 아니라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오염 제거, 피해 보상 등 이번 사태를 기본적으로 정리하는 데만 최소한 2년, 폭발한 원자로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정부 등에서 "한국의 원자로는 후쿠시마의 원자로와 달라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연이은 폭발은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 때문이 아니라 쓰나미 피해로 모든 전원이 끊어지면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도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똑같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상 상황에서 전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제어봉이 정확히 삽입될 수 있는가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