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2050년이면 별볼일 없어진다
지난주 일본 정부가 보낸 메시지는 명료했다. ‘일본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Bloomberg News
A new report shows that Japan will cease to be a member of the club of developed nations by 2050 due to its poor growth prospects.
중 가장 큰 액수)를 쾌척하겠다고 공약함으로써, 2010년 세계 2위 경제국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타이밍이 묘하게도 이 움직임은 일본이 수십년간의 쇠퇴에 직면해 있으며 2050년 경 대부분의 경제력을 잃게 될 거라는 새로운 전망과 함께 나온 것이다.
도쿄 소재 씽크탱크로 케이단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과 연관있는 21세기공공정책연구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와 줄어드는 인구, 암울한 경제성장 전망을 볼 때 2050년 경 환율과 물가 등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인도의 3분의 1 수준, 중국의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일본이 선진국 반열에서 밀려난다는 뜻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다소 지나친 걱정일 수도 있다. 일본의 1인당 GDP 혹은 인구로 나눈 경제 생산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경제 규모가 작아지긴 해도 일본은 여전히 살기 좋은 나라일 것이라는 뜻이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2006년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PPP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2050년에 중국의 두 배, 인도의 세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과연 일본은 아시아의 룩셈부르그가 될 운명일까? 생활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독립적인 경제력은 거의 없는?
그렇다면 일본 기업들이야말로 가장 잃을 게 많다.일본 기업들 다수는 너무 오래 국내시장에만 집중해왔지만 이제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야만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추세는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전자업계를 포함한 산업계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샤프가 지분 10%를 대만 혼하이정밀에 매각한 것을 보라), 일본 국내시장이 계속 위축되면서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경제가 2050년에 주변국들에 가려지게 된다면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기업들 역시 그늘에 가려지게 될까? 이 질문은 왜 케이단렌이 일본이 경제력을 잃게 된다는 전망에 그토록 경각심을 나타내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