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으로부터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진로를 자의적으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청이 "한국기상청의 해양기상 예측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매우 정확하다"며 조작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기상청은 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의 생성ㆍ소멸ㆍ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양기상 예측정확도에 있어, 한국기상청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일본보다 앞서고, 전 세계에서도 5위권에 든다"며 반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양기상 예보의 기본이 되는 예측모델 분야에서 기상청은 첨단인 제3세대 ‘현업 파랑 예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 지구ㆍ지역ㆍ연안별로 해역을 세분화해 파랑 예보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전지구 유의파고 예측결과와 부이관측자료(133소) 비교 결과전 지구 파랑 예측시스템을 현업에 운영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10여 개국에 불과하며, 각국의 전 지구 파랑 예측시스템은 매월 유럽중기예보센터 (ECMWF)에서 파랑, 해상풍 예측정보와 해양기상 관측부이의 파랑 관측정보를 비교해 그 결과를 발표한다.이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전 지구 파랑 예측과 전 세계 133개소 부이에서 관측한 유의파고와 해상풍의 차이에서 유럽중기센터, 프랑스기상청, 영국기상청 순으로 예측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 전지구 해상풍(10m) 예측결과와 부이관측자료(133소) 비교 결과한국기상청은 미국 항공기상 및 해양 수치센터보다 높은 4위권을 나타내고 있으며, 6위권인 일본기상청보다 높은 예측능력을 보였다.한반도 주변 해역의 5개소 부이와의 비교는, 3일 예측 유의파고 및 관측 비교에서 한국이 0.39m이고 일본이 0.48m로 예측률의 차이가 더 컸다.
해양기상 예측 정확도와 더불어 선박 안전운항을 위해 각 국의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무선 팩스 자료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 한국(좌), 일본기상청(우) 무선 팩스 자료 비교 (2012년 8월 30일).일본 JMA 의 파랑도는 해상도도 한국측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파랑 설명표가 서해 및 동해 북부에 배치돼 한반도 주변 파랑 정보가 가려져 나오지 않음(한국-중국 이동 선박 이용불가).질제로 일본기상청의 파랑실황도를 보면, 설명표가 서해 및 동해 북부에 배치돼 파랑정보가 가려져 이용이 불편할 뿐 아니라 해상도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일본에 비해 3배의 고해상도 자료를 제공하는 데다, 일본기상청은 전구 파랑 예측 결과를 아예 제공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사실이 이러함에도 아직까지 한국에서 선박 관련기관과 어민들은 관습적으로 한국기상청보다 일본기상청 자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기상청 자료가 막연하게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한국기상청의 해양기상 예측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매우 정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의 해양기상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신뢰하고 활용성을 높여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