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오바마 재선 우려..양국 관계 험로
| 기사입력 2012-11-08 10:10
롬니 지원한 네타냐후 1월 총선서 어려움 겪을
수도
(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 정치권은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내심 양국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축하
성명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댄 샤피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를 직접 만나 이스라엘-미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지길 희망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미 대선 결과에 실망했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 2기 이스라엘-미국 관계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집권 리쿠드당의 다니 다논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실망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오바마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 밖에는 의존할 데가 없다"며 험난한 양국 관계를 예고했다.
다른 리쿠드당 의원은 "오바마는 이스라엘에 좋은 결과는 아니며
네타냐후 총리와의 비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외교적으로) 더 많은 양보를 강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엘리 이샤이 내무장관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네타냐후 총리에 유리하지 않다"면서 "오늘 아침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그리 좋은 아침이 아니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네타냐후 총리실은 즉각 리쿠드당 각료와 의원들이 총리실과의 사전 조정
없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리쿠드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한 일부 의원들의 부정적인
발언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은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정치 보복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1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의 경쟁 상대를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주제넘게 미국 선거 캠페인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에서 재임 기간에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공격에 롬니 후보 처럼 선거 자금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지는 않겠다며 쏘아 부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 대선 전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도 직간접으로 롬니 후보를 지지했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심기가
매우 불편한 만큼 네타냐후 총리의 총선 캠페인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네타냐후의 정책을 비판해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정책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최근 비공식 모임에서 이스라엘 총선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왈본의 운명은 갈수록 비참해 지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