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멧돼지 천지…60% 세슘에 오염, 개체수 급증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해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지역의 야산에 방사성 세슘(Cs)에 오염된 멧돼지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농작물 피해 등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9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포털은 일본신화교왕을 인용해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많은 주민들이 이 지역을 떠나면서 멧돼지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억엔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사회 전반에 노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멧돼지를 사냥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직업 포수가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에서만 직업 포수는 해마다 약 200명 감소하고 있고, 피해 지역에 사는 약 500명의 포수 가운데 80% 이상이 아직 구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고, 방사성 물질이 두려워 사실상 포획을 포기한 상태다.
일본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이미 약 60%의 멧돼지들이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때 곳곳에 방사능에 오염된 멧돼지가 출몰하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런 멧돼지 고기는 세슘이 검출돼 식용으로 사용될 수 없고 바로 폐기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올해 초부터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하면 5만엔을 장려하는 정책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