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대학시절 한국에 학생으로 온 그녀를 처음 만나서 우린 서로 사랑을 했습니다.
마음과 외모 모두 매우 사랑스러운 그녀는, 나의 국적이나 편견따위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꽤 진지한 사랑을 계속해오다가, 작년 여름무렵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녀 역시 나와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인지, 그녀의 얼굴색이 안좋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자. 그녀의 아버지가 완고한 전통적 일본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의 결혼을 반대할 것이라는 것 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어두웠던 것입니다.
우선,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그녀가 먼저 그녀의 부모님에게 나와의 교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그녀와 함께 그녀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교토로 갔습니다.
예상대로 그녀의 아버지는 전통적인 일본의 남성.
매우 완고하고, 전통을 중시하는 남성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처럼 매우 미인이면서도 따듯하고 부드럽고 자상한 여성이었습니다.
나는 매우 긴장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첫, 대면이 끝나고... 나는 급한 일이 있어 먼저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 역시 나를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반대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의지를 거스르고, 나를 따라 한국으로 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부모님에게 큰 상처이므로, 나는 그녀의 한국으로의 귀국을 연기시켰습니다.
그렇게 2달이 지나고,
나는 다시 교토를 찾았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를 다시 만나서, 이번엔 제대로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딸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한국인과 친구로 지내는 것은 허락할 수 있지만, 결혼은 허락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친구로 지내는것은 가능한데, 결혼하는 것은 안된다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그녀는 눈물만 흘릴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에게 일단은 아버지의 뜻에 따를것을 요구했습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로부터 매일 나에게 전화가 옵니다. "나를 따라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도망치는 일입니다. 나는 절대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일본으로와서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면 아버지가 허락해주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말로는 "만약 내가 일본으로와서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일본에서 함께 산다면 허락해주실 건가"
에 대해서 아버지께 물어봤다고 합니다.
대답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녀와 귀화계획을 준비중입니다.
이번 7월달에 다시 한번 고베(현재 부모님은 고베로 이사를 가셨습니다.)를 방문하여
나의 이런 계획을 그녀의 아버지께 말씀드려볼 생각입니다.
그녀에 대한 나의 진심을 알아주신다면
나의 국적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봐주실거라고 믿습니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