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터키 국민, 일본 올림픽 유치 소식에 분노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의 개선문’으로 불리는 알칼라문(Puerta de Alcala)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스페인 시민들은 기대와 달리 마드리드가 1차 투표에서 일찌감치 떨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수년 간 경기 침체에 신음해 오고 있는 마드리드는 구제금융을 받는 도시가 제대로 올림픽을 치러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적은 예산으로 내실 있는 대회를 치르겠다는 전략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이미 올림픽 준비가 80% 이상 진행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유치전에 이어 2020년 올림픽 유치전에서도 고배를 마시자 한 시민은 “이건 참사”라며 고개를 숙였다.
1차 투표에서 마드리드를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 하기야 소피아 성당 앞에 모인 수만 명의 터키 시민들의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일본이 원전 방사능 유출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었기에 1차 투표 승리를 곧 최종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 에르도간 총리는 “도쿄는 이미 올림픽을 개최했는데도 선정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현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간 에르도간 총리는 이스탄불이 선정된다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슬람권 국가 도시의 첫 올림픽 개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도쿄 2020 올림픽 개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쿄 2020 올림픽 개최, 떨어진 나라들은 정말 아쉽겠다”, “도쿄 2020 올림픽 개최, 원전 사고 있었는데도 뽑혔으니 더 안타깝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