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시즌 100만 관중 돌파는 당연해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홈 6경기를 남기고 홈 관중이 73만1707명에 그쳤다. 80만명 돌파도 어려운 상황이다. 4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요즘엔 사직구장을 찾는 관중이 경기당 9000명이 채 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롯데의 홈 관중 감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관중이 줄면 구단 수입이 줄 수밖에 없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롯데는 올해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50만명 정도 감소하게 된다. 평균 객단가를 8000원(추정) 정도로 잡았을 때 약 입장권 판매액이 40억원(추정) 정도 줄 수밖에 없다.
만약 롯데 자이언츠가 모 그룹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받지 않는 야구 전문기업이었다면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롯데 구단의 한 해 예산은 300억원(추정) 남짓 된다. 그중 입장권 판매로 인한 수익이 수십억원 감소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한해 매출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우산 아래에선 3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구단 경영진은 이탈하는 팬심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관중 감소는 바로 구단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2008년 한 국내 잡지의 조사결과, 구단 가치가 1102억원이었다. 8개팀 중 가장 높았다. 팬들의 발길이 계속 끊어질 경우 롯데 구단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롯데는 시즌 초반 관중 감소 현상이 나타났을 때 별다른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 부산 인근 창원에 9구단 NC 다이노스가 생기면서 홈팬이 다소 옮겨갔다. 지역 경기침체가 심각했다. 팀의 주축을 이룬 홍성흔(두산)과 김주찬(KIA)이 떠나면서 팬들이 볼 스타가 없어졌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롯데는 팀 경기력이 올라가 성적이 잘 나올 것을 기대했다. 팀 성적과 관중 추이는 정비례할 때가 많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팀 성적은 4강과는 멀어졌다. 시즌 초반 줄었던 관중 감소폭은 그대로 유지됐다. 최근엔 평균 관중이 더 줄었다.
전문가들은 롯데 구단이 성남 팬심을 돌리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3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포수 강민호를 꼭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1년 전 홍성흔과 김주찬을 잡지 못했을 때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강민호 마저 놓칠 경우 팬들의 실망감은 더 클 것이다. 홍성흔과 김주찬을 보낸 후 이번 시즌 4강에 올랐더라면 구단의 판단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강이 멀어보이는 지금에선 롯데의 선택이 옳았다고 보기 어렵다.
또 일부에선 롯데가 관중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타선의 화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 타자 호세나 가르시아 같은 가공할 파워를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같은 홈런 가뭄으로는 볼거리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