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최근 양국 간 정치적 상황을 떠나 현장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언어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의 현장 투입이 적절한지는 분명히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아베 정권 각료들은 경쟁이나 하듯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밝혔다. "한국에서 협력요청이 온다면"이라는 단서까지 달았다. 마치 국내외에 "우리는 얼마든지 도와줄 능력과 준비가 됐는데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는 듯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외교경로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18일 일본 기자들 앞에서 또다시 이 문제를 꺼내며 "아이들을 빨리 구하기 위해 한국이 우리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걸"이라며 한국이 거절했다는 뉘앙스의 발언까지 했다. 아베 총리는 21일에는 본인이 직접 또다시 한국에 자위대를 지원하겠다는 의사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