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대국 싫다” 응답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일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일본의 비영리활동법인 ‘언론NPO’와 중국 관영 영어신문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양국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 응답자(1000명)의 93.0%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일본인은 작년 같은 조사(90.1%) 때보다 2.9%포인트 늘어난 것이고, 2005년 양국 공동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 때는 중국에 관해 좋지 않은 인식을 지녔다고 답한 일본인의 비율이 37.9%에 불과했다.
초등학생들이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의 중국인 학살 사실을 기록한 교재 ‘혈화기억(血火記憶)’을 읽고 있다. 강남시보 제공중국에 대해 나쁘게 인식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국제적인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55.1%)이나 ‘자원·에너지·식량 확보 등 자기 중심적인 행동’(52.8%), ‘역사문제 등에 관한 일본 비판’(52.2%) 등을 꼽았다.
중국인(15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본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지녔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은 86.8%로 작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낮아졌지만 아직 역대 조사 결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인들은 ‘센카쿠제도 분쟁’(64.0%)이나 ‘과거 침략에 대한 사과·반성 부족’(59.6%), ‘타국과 연대해 중국을 군사·경제적으로 포위하려는 전략’(41.8%) 등을 일본에 반감을 지니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에 해당)은 오는 15일부터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력심포지엄’에서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 사령원(사령관)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