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오보를 내는 일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일본 기상청이 도쿄에 강진이 발생했다고 오보를 내 지하철ㆍ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소동이 발생했다.
NHKㆍTBS 등 일본 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 5시9분쯤 “도쿄만에서 리히터 규모(M) 9.1의 대지진이 발생해 도쿄에서 최대 진도7의 강한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는 속보를 내보냈다가 약 15초 후에 취소했다.
리히터 규모 9.0 지진은 수천㎢ 면적을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강도를 지닌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 이에 해당한다.
리히터 규모 9.1 강진이 일어났다고 알린 일본 기상청 오보. [사진 트위터 캡쳐]또 일본식 진도계에서 진도7은 90%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산사태와 단층이 생기는 ‘격진(激震)’을 의미한다.
일본 기상청의 엉터리 속보는 철도회사ㆍ전력회사 등에 전달됐다. 또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K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에는 전파되지 않았다.
특히 지진 오보 때문에 도쿄도가 운영하는 지하철이나 오다큐(小田急)전철을 비롯해 지바현, 사이타마(埼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일대를 운행하는 일부 민영 철도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일반인들에게 오보 사실이 알려진 후 트위터에는 “깜짝 놀랐다”, “오작동이라서 다행이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와 약 80㎞ 거리인 지바(千葉)현 훗쓰(富津)시의 지진 관측 지점에서 큰 노이즈(소음)이 감지돼 이번 ‘긴급 지진 속보’가 나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