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미·일 안보조약이 적용된다"는 미국 정부의 종전 입장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확인을 피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초 중국의 해양조사선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열도 남동쪽 영해를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측에 종전의 입장에 대한 재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영토문제는 당사자간에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회답만을 하고 있으며 최근 요미우리신문의 서면 질의에 대해서도 "미국은 국제합의를 준수한다. 미국의 정책은 일관돼 있다"는 답변에 그쳤다.
미국은 지난 1996년 빌 클린턴 정권 시절 커트 캠벨 당시 국방차관보 대리가 센카쿠열도에 대해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대상이라며 유사시 미국의 방어 의무가 발생한다는 견해를 미 정부 고위당국자로는 처음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조지 부시 공화당 정권 때인 2004년 3월 중국의 활동가들이 센카쿠열도에 상륙했을 당시 국무성 부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미·일안보조약은 일본의 관할하에 있는 영역에 적용되며 센카쿠열도에도 적용된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미 정부의 확인 회피에 대해 일본 정부내에서는 미국이 정권 이양기에 있어 최소한의 회답을 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관계강화를 꾀하고 있어 외교적으로 중국을 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국무, 국방 두 부처의 차관보가 취임하는 대로 확인을 재차 요청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이상 미·일안보조약의 대상이 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미국측에도 재차 확인을 요청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아소 총리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일본측에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옛날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였으며 중국은 주권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 않겠다"면서 "사실을 바꾸려는 일본의 노력은 모두 허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