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承煥 平昌 동계올림픽 開폐회식 총감독은 9일 개회식에 등장한 人面鳥에 대해 “평화를 다 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宋 감독은 10일 강원도 평창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人面鳥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람 얼굴을 한 새인 人面鳥는 이날 개막식이 탄생시킨 최고의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人面鳥는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 고대 문화와 관계가 깊은 상상 속 동물로 평화와 신성함, 長壽를 상징한다. 고구려 德興里 고분 벽화와 무용塚 벽화를 비롯해 다양한 유적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人面鳥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人面鳥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필했다”며 “평화로운 시대에만 나타나는 人面鳥가 ‘평화의 제전’을 부르는 올림픽 개막식에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과 최첨단 과학 기술의 만남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는 약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최근 다른 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이 2000억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宋 감독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이었기 때문에 작지만 강한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짰다”며 “오히려 알차고 속이 꽉 찬 내용이 나온 것 같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