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주부 하야시 히로스케(43)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했다.
최대 관심 경기는 "피겨 킹" 하뉴 유즈루(24)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목(2월 16~17일)이다.
그가 6박 7일 일정인 여행에 쏟은 돈은 65만엔(약 650만원) 정도다.
하야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하뉴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을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이 일본인 관광객 덕분에 활기를 얻고 있다.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
강릉을 찾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5000명 이상이고, 개별 관광객까지 합치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하뉴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뉴가 나타나는 곳엔 일본 팬이 줄을 잇는다. 지난 1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하뉴는 지난 13일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개 연습을 했다. 올림픽 피겨 종목 입장권은 최고 55만원이지만,
공식 연습 티켓은 3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날 일본 피겨 팬 수백 명은 빙상장에 입장해
하뉴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한 자원봉사자는 "공식 경기도 아닌 연습 시간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들어찬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입장권이 가장 빨리 동난 종목도 하뉴가 출전하는 피겨 남자 싱글이다.
강릉 시내 일부 상점도 "하뉴 특수(特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릉 교동의 한 고깃집은 최근
일본 단체 손님 100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