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연인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홍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심사위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배우 김민희, 서영화가 일어나 함께 박수를 받았다.
홍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98년 "강원도의 힘"(1998)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특별언급상, 2010년에는 "하하하"(2009)가 이 부문 대상을 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는 주연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도망친 여자" 외에도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이 스페셜 갈라 부문에, 김아영 감독의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초청됐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이란 출신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데어 이즈 노 이블(There Is No Evil)"이 받았다. 라술로프 감독은 현재 이란에서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영화에 출연한 그의 딸이 대신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출신 엘리자 히트먼 감독의 "네버 레얼리 섬타임스 올웨이스(Never Rarely Sometimes Always)"에, 은곰상 남자연기자상은 "히든 어웨이(Hidden Away)"의 엘리오 제르마노에게,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은 "운디네(Undine)"의 파울라 베어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