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도의 노후 목조주택 밀집지역(갈색 부분)
일본의 경우, 근대화 시기부터 이촌향도로 인한 스프롤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났다. 2차대전 이후 타마 뉴타운 등 계획적인 신도시를 건설하여 스프롤 현상을 억제하려 했으나 지진이 잦아 공동주택보다는 개인주택을 더 선호하는 일본인의 정서 탓에 실패했다. 도리어 1970~80년대 경제 호황기에는 대형 사철 회사들이 앞다투어 철도선 인근 지역을 무계획적으로 개발하는 바람에 지평선 끝까지 시가지가 들어찼다. 이러한 문제는 도쿄 수도권뿐 아니라 게이한신권과 주쿄권 등 일명 "태평양 벨트"로 불리는 대도시권의 공통된 특징이며 심지어 고베시와 나가사키시처럼 분지 지형이라도 2층집이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는게 전형적인 일본의 스프롤 현상이다.
그러나 일본 대도시의 주택은 단독주택이라 하더라도 미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좁아서 미국보다는 대도시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개발이 옛날부터 이루어지다보니 도로폭이 좁고 한국의 1980~90년대 주택가처럼
재래시장, 편의점 등 소규모 편의시설이 군데 군데 박혀있는 식이라 미국처럼 과자 한봉지 사려고 자가용 몰고 멀리 가야 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차 모는 것부터 쉽지가 않다. 덕분에 일본에서는 경차와 자전거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일본에서도 "로드사이드 점포"(ロードサイド店舗)라 해서 진짜 미국식으로 된 편의시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주로 소도시나 시골에 있다.
초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이촌향도 현상이 진행될 대로 진행된 교외 지역에서는 동네 주변의 상업시설이 모두 없어져서 고통받는 주민들이
상당한데, 이들을 "쇼핑 난민"(買い物難民)이라 부른다. 그래서 한국과 정반대로 많은 도시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셔틀버스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셔틀버스가 2001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전면 금지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