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日토요타 불매운동 "활활"… "민주주의 위협하는 주범"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불복한 공화당 정치인들을 후원했다는 소식에 "토요타 보이콧"(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진보성향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은 토요타가 올해 공화당 정치인 37명에게 총 5만5000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큰 손’으로 불리는 코크인더스트리즈보다도 더 많은 후원금이다. 코크인더스트리즈는 6명에게 총 2만 달러로 채 되지 않은 후원금을 보냈다.
문제는 토요타가 후원한 정치인 중 미국 대선 불복을 지지하는 의원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중 한 명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앤디 빅스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그는 대선 결과 음모론을 제기한 것도 모자라 미 의회 난입 사건이 발생하기 전 대선 불복 움직임인
‘스탑 더 랠리’를 주도한 인물이다.
.
이에 대해 토요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특정 행동을 두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요타의 반박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대선 불복 정치인을 후원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역대 최고 여성 테니스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보수 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속 노르만 온스테인 정치학자, 미국 정보통신기술(IT) 매체 리코드의 공동 창업가이자 뉴욕타임스에도 기고하는 저명한 기자 카라 스위셔, 성소수자(LGBT) 권리 활동가 샬럿 클라이머, 배우 존 크라이어, 커크 아서베이도 등이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온스테인 정치학자는 “토요타는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판했고, 나브라틸로바는 “토요타 자동차를 사는 것은 대선 불복을 지지한 정치인들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이머 활동가는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토요타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산하 브랜드인 렉서스에도 불통이 튀었다.
인플루언서 롭 길은 “토요타는 절대 사지마라. 토요타는 민주주의를 싫어한다”며 “렉서스도 토요타 브랜드임을 잊지 말라. 시간이 있다면 토요타 대리점에 전화해 당신이 왜 토요타를 사지 말아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