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日 혐한류는 경계심과 열등감에 따른 것”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 ‘혐한류’(Hating the Korean Wave)와 ‘중국소개’(Introduction to China)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서양에 대한 열등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혐한류 등에 실린 악의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주변국에 대한 이같은 혐오 정서는 경제, 문화 등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던 일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도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혐한류’ 등은 아시아에 대한 우월심리와 서양에 대한 열등감, 동경심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모순적인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요약했다.
특히 이런 혐오정서는 19세기말 후쿠자와 유키치가 주창한 ‘탈아입구(脫亞入毆)’ 사상과 일맥상통 한다고 강조했다. ‘탈아입구’는 서양을 이기는 길은 일본이 주변국(특히 한국과 중국)과 똑같이 보이도록 해선 안되며, 이들로부터 떨어져 서양을 닮아야 한다는 것으로 아시아침략을 정당화하는 이론적 바탕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혐한류’에 나오는 일본인 등장인물이 서양인을 닮았으며, 이는 일본인들 속에 내재된 ‘탈아입구’ 욕구라고 설명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일본인은 러시아인들보다 더 유럽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혐한류는) 극히 이성적으로 균형을 잃지 않고 묘사하고 있다(산케이신문)’등 우익세력의 목소리 때문에 일본내 양심적인 비판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