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종이만화책 고집할 때
韓, 모바일 최적화에 힘 쏟아
신인 작가에게 기회 제공하며
탄탄한 웹툰 창작생태계 조성
만화 지식재산권 적극 활용해
영화·드라마로 2차 제작 활발
해외업체 인수로 몸집도 불려
지난 7일과 9일 태국과 대만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출시됐다. 카카오웹툰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직후 태국에서 다운로드 수 기준 구글플레이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는 네이버웹툰이 선점한 지역이다. 네이버웹툰의 월간 사용자 수(MAU)가 인도네시아 690만명, 태국 350만명, 대만 150만명을 기록해 동남아에서만 그 수가 1200만명이다. 두 "K웹툰" 플랫폼은 이미 일본 웹툰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이 동남아에서 또다시 격돌을 시작한 셈이다.
네이버·카카오 웹툰 플랫폼, 일본 매출 나란히 1·2위에
네이버웹툰, 프랑스 앱마켓서 매출·다운로드 수 1위
한국에서 탄생한 디지털 만화 ‘웹툰’이 전 세계를 홀렸다. 만화 종주국인 미국·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고, 주요 인기작을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제작해 달라는 해외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 웹툰은 종이 중심의 기존 만화시장의 제작·유통·소비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라인망가’는 일본 양대 앱마켓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비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미국과 함께 만화 종주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한국 웹툰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한국 만화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만화 대국이다.
유럽에서도 한국 웹툰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2월, 프랑스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선두권에 올랐다. 인기작 ‘여신강림’과 ‘재혼황후’의 현지 구독자 수가 각각 62만명, 34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전 세계 월 이용자 수는 1억6700만명이다. 한국 인구보다 3배 이상 많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사업(웹툰·웹소설 등) 매출은 2017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후 2019년 2571억원, 2020년 3591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63%에 달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글로벌 본부장은 “웹툰은 K팝과 드라마, 영화에 이어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갈 콘텐츠”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해 웹툰산업 실태를 분석한 "2021 웹툰사업체 실태조사"와 "2021 웹툰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웹툰사업체 조사 결과 지난해 웹툰산업은 1조5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