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객"을 잃어버린 기술 지상주의 (1~25)
"우리는 주부의 손동작을 연구하지 않고, 모터의 회전수만 연구했다."
"LG의 스타일러를 보라. 우리가 "빨래"에 매몰될 때 그들은 "의류 관리"라는 문화를 만들었다."
"일본 냉장고는 일본 주방에만 맞았다. 미국인의 거대한 우유통을 넣을 공간조차 계산하지 못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부품을 조립했지만, 삼성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조립했다."
"기술자가 만족하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열광하는 제품을 만들었어야 했다."
"고급 기능 100개를 넣느라 버튼이 50개인 세탁기를 만들었다. 누가 그걸 쓰겠나?"
"삼성과 LG는 "라이프스타일"을 팔았고, 우리는 "스펙 시트"를 팔았다."
"화질이 좋으면 TV가 팔릴 줄 알았다. 넷플릭스가 들어갈 자리를 비워두지 않은 게 실수였다."
"우리는 "고장 안 나는 제품"에 목숨 걸었지만, 그들은 "매일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었다."
"일본 가전은 "내구성이 좋은 유물"이 되어버렸다." (...중략...)
"우리는 소비자의 욕망을 읽는 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2. "속도"와 "결단"의 패배 (26~50)
"삼성의 구미 공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데, 우리 본사는 오후 6시면 회의를 마쳤다."
"우리가 시장 조사를 1년 동안 할 때, LG는 이미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을 장악했다."
"의사결정 구조가 낡았다. 과장이 보고하고 사장이 승인할 때쯤 이미 시장 트렌드는 바뀌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관료적 경영진이 혁신적인 가전의 등장을 막았다."
"삼성은 오너의 결단으로 수조 원을 쏟아붓는데, 우리는 주주들 눈치 보느라 푼돈만 만졌다."
"우리는 스마트 홈의 개념을 머리로만 이해했고, 그들은 이미 생태계를 구축했다."
"과거의 성공 모델인 "수직 계열화"가 지금은 거대한 짐이 되었다."
"샤프가 무너진 건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자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수적인 은행가처럼 행동했고, 한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가처럼 움직였다."
"한 발 늦은 대응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다." (...중략...)
"속도가 곧 품질인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장인 정신의 느림을 찬양했다."
3.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의 실종 (51~75)
"미국 시장에서 파나소닉은 "아버지의 브랜드"였고, 삼성은 "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우리는 제품 뒤에 숨었고, 삼성과 LG는 세련된 광고로 전면에 나섰다."
"기술은 일본인데 이미지는 한국인 시대, 이 간극을 메우지 못해 망했다."
"우리는 가전 매장 구석으로 밀려나면서도 "우리가 최고"라는 환상 속에 살았다."
"LG의 시그니처 시리즈를 보라. 가전을 예술로 격상시킨 그들의 브랜딩은 소름 돋는다."
"우리는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품질로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어중간한 위치에서 표류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일본 브랜드를 "신뢰"가 아닌 "과거"로 기억한다."
"디자인이 성능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늦게 인정했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없는 가전은 영혼 없는 껍데기일 뿐이다."
"우리는 "기능"을 광고했고, 그들은 "감동"을 마케팅했다." (...중략...)
"브랜드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
4. "현지화"와 "미래 전략"의 부재 (76~100)
"미국 가정의 거대한 주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일본식 콤팩트함만 강조했다."
"현지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삼성과 LG처럼 끈끈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는 하드웨어 판매에만 집착했고, 그들은 데이터와 AI를 가전에 심었다."
"일본의 가전은 이제 소재와 부품 공급자로 전락했다. 완성차는 이제 남의 떡이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에서 삼성은 세계 1위인데, 우리는 연결할 스마트폰조차 없다."
"한국 기사들의 그 지독한 근성이 부럽다. 그들은 팔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다."
"우리는 내부의 적(부서 이기주의)과 싸우느라 외부의 적을 보지 못했다."
"기술 유출을 막는 데만 급급해 글로벌 협업의 기회를 다 날렸다."
"일본 가전의 부활? 지금의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장비는 일류인데 경영은 삼류였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중략...)
"우리는 기술로 이기고 비즈니스로 졌다. 그리고 이제는 기술조차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