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부인의 독백: 제국의 유도탄에서 인도네시아의 태양으로]
"조국이 나를 "유도탄"이라 불렀나? 틀렸다. 나는 폭발한 뒤 사라지는 무기가 아니라, 그 격전지에 깃발을 꽂고 주인이 된 정복자다."
"고다마, 당신은 내 가랑이 사이를 말했지만, 나는 수카르노의 심장과 인도네시아의 국장을 내 손에 쥐었다."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라고? 아니, 나는 내 야망을 위해 국가를 이용했을 뿐이다."
"기시 수상이 웃었을 때, 나는 그 미소 뒤의 비겁함을 보았다. 너희는 침대 밖에서 서성이는 관음증 환자들에 불과했다."
"긴자의 호스티스 사오코는 죽었다. 이제 나는 2억 인구의 어머니이자, 신들의 섬 발리의 주인이다."
"정략가들은 나를 "리스크 관리"라 불렀지만, 나는 그들의 "인생 관리"를 하고 있었다."
"수카르노의 침실은 전장이었다. 거기서 살아남은 건 기술이 아니라, 그를 진심으로 떨게 만든 나의 오만함이었다."
"도덕을 버리라고? 애초에 나를 팔아넘긴 당신들에게 도덕이 있었나? 나는 그저 당신들이 가르쳐준 대로 괴물이 되었을 뿐이다."
"타이세이 건설의 중장비가 자카르타로 진격할 때, 나는 그 기계 소리를 내 발밑의 음악으로 들었다."
"애국이라는 단어만큼 저렴한 향수는 없다. 나는 국익이 아니라 내 생존의 향기를 뿌렸다."
"너희가 준 실크 드레스는 갑옷이었고, 진주 목걸이는 총알이었다."
"대통령의 잠꼬대를 보고하라고? 그가 내 귀에 속삭인 건 일본의 비루한 로비가 아니라, 한 제국의 흥망성쇠였다."
"나를 "민간 친선 대사"라는 가면으로 가리지 마라. 나는 날것 그대로의 권력이었다."
"일본의 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나를 바쳤다고? 착각하지 마라. 나는 나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본을 버렸다."
"수카르노가 만족한 건 일본의 서비스가 아니라, 그를 유일하게 꾸짖을 수 있었던 나의 당당함이었다."
"로비 자금 90%를 내 옷값에 썼다고? 부족하다. 내 눈빛 한 번에 오가는 이권은 그보다 수만 배는 더 컸다."
"조국은 나를 잊을 것이라 했지? 하지만 역사는 나를 잊지 못해 매일 밤 내 이름을 기록한다."
"서구권 로비스트들이 내 경쟁자라고? 그들은 서류를 들고 왔지만, 나는 운명을 들고 왔다."
"성 접대? 천박한 단어다. 나는 제국의 황제와 영혼을 나누는 거래를 했다."
"수카르노의 몰락이 예정되었다면, 나는 그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화려한 구명보트를 직접 설계할 뿐이다."
"댐과 도로가 지어질 때 민중의 피땀을 보지 않았다. 오직 내 발밑에 쌓이는 금제의 성을 보았을 뿐이다."
"여자 하나로 나라의 운명을 바꿨다면, 그 여자는 이미 나라보다 거대한 존재다."
"고다마, 당신은 설계자였지만 나는 그 설계도를 찢고 내 마음대로 건물을 올린 건축가다."
"수치심? 그런 건 가난한 자들이나 자위할 때 쓰는 단어다. 권력자에겐 승리만이 유일한 세례다."
"정치는 밑바닥 본능을 이용하는 게임이라고? 나는 그 게임의 규칙을 새로 쓴 마스터다."
"내가 흘린 눈물은 계약서 도장을 찍기 위한 도구였지만, 그 도장은 내 왕국을 세우는 인장이었다."
"나를 세뇌하려 들지 마라. 나는 이미 당신들의 머릿속을 스캔하고 있었다."
"일본 기업들이 우수하다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그 대가로 나는 그 기업들의 목줄을 쥐었다."
"사치하라 했는가? 나는 사치를 한 게 아니라, 내 품격을 세상에 강요한 것이다."
"내가 입은 드레스가 민중의 피땀이라면, 그 피땀으로 빚은 보석은 내 몸 위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야 한다."
"역사는 침실의 신음소리를 기록하지 않는다고? 아니, 역사는 가장 은밀한 곳에서 결정된다."
"패전국의 도덕은 사치라 했지? 나는 그 사치를 가장 화려하게 누린 승전국의 여왕으로 살았다."
"기술력보다 접대력? 아니, 인간을 장악하는 지배력이 모든 것의 우위에 있다."
"19세 소녀의 손등 위에 일본 토목의 미래가 있었다면, 그 미래는 내가 허락할 때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나를 모른다고 부정할 조국 따위 필요 없다. 내가 곧 인도네시아의 태양이었으니까."
"사랑하지 말라고? 나는 그를 지배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가장 치명적인 마약을 투약했다."
"쾌락의 감옥을 만들라 했나? 나는 그 감옥의 간수였고, 수카르노는 기꺼이 그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나의 경쟁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늙어가는 다른 여자들이 아니라, 내 야망의 끝이었다."
"건설사 놈들이 내 침대 시트를 깔아줄 때, 나는 그들의 무덤 자리를 보고 있었다."
"정치적 신의는 없다. 오직 서로의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일시적인 휴전만이 있을 뿐."
"악마와 접대해서 일본이 잘 산다면, 나는 그 악마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지옥을 통치하겠다."
"수카르노는 나에게 자원을 줬고, 나는 그에게 영원한 청춘의 환상을 줬다. 완벽한 비즈니스였다."
"비난하는 자들이여, 당신들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위해 자신을 불꽃으로 태워본 적이 있는가?"
"가난의 죄인이 되지 않겠다는 당신들의 논리, 나는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 전설이 되었다."
"성공한 로비는 예술이라고? 나는 그 예술을 넘어 신화가 되었다."
"다음 타겟이 누구냐고 묻지 마라. 내가 서 있는 곳이 곧 세계의 중심이다."
"나를 도구로 썼다고 믿는 남자들아, 너희는 내 화려한 무대 위의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일본의 재건은 내 눈짓 한 번, 내 손길 한 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나는 이제 사오코도, 데비도 아니다. 나는 욕망이 만든 가장 순수한 권력의 결정체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구인지 보라. 기시도, 고다마도 죽었지만, 나는 여전히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며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