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피해자, 잇따라 세 번 치여 사망
| 기사입력 2010-05-24 22:13 | 최종수정 2010-05-24 22:33 
이번에 전해 드릴 소식은 참으로 어이없고, 화가 나는 사건입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해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다른 운전자들이 못 본 척 하는 바람에, 이후 세 번이나 더 차에 치여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VCR▶
밤 9시, 한적한 주유소 앞길.
승합차 한 대가
30살 마 모씨를 치더니
방향을 꺾어 달아납니다.
잠시 뒤 나타난 또 다른 승용차는
쓰러진 마 씨를 한 번 더 치고
사라집니다.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도
차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차량 4대가 지나간 뒤에야
한 대가 주유소로 뛰어들어 신고합니다.
그 사이 차량 두 대는 잠시 멈췄지만
그냥 피해 가 버립니다.
10분 가까이 쓰러져 있던 마 씨는
결국 화물차에 한 번 더 치였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차량 십여 대가 지나갔지만
신고는 겨우 두 건이었습니다.
◀SYN▶ 신고자
"밤길이라 잘 안 보였는데, 라이트 비추고
가는데, 피 흘리고 사람이 누워 있더라고요."
처음 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 59살 장 모씨는
두 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무면허 상태였던 장씨는
피해자 마 씨가 숨졌다고 생각해
달아났지만 마 씨는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SYN▶ 담당 경찰관
"1차 사고 때 사망을 안 하셨다면
(살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차량의 충격으로 사망했다고
단정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찰은 2차사고 운전자 2명을 입건하고,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첫 사고로 숨졌다는 점이 확실하지 않아
기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