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무서운 일본이 되어가는데..
오자와 "日은 급속 성능저하… 美는 너무 단세포"

정치신인 대상 강연 화제日, 모든부문서 劣化 진행… 英, 나쁜짓하고 깨끗한 척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성능이 저하되고 있다. 미국은 국민이 영리하지 않지만 자유로운 선택을 할 줄 안다. 영국은 나쁜 짓을 실컷 해 놓고 신사인 척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 중 한 명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전 민주당 간사장의 말이다.
그는 25일 도쿄에서 50여명의 정치 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오자와 이치로 정치숙(政治塾)" 강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먼저 "본래 일본인이 갖고 있던 정신력과 지혜, 힘을 지니고 있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일본은 정계에서도, 관계(官界)에서도, 일반 사회에서도 열화(劣化·성능이 나빠짐)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발언을 다음 달 치러지는 집권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경쟁자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정권운영 방식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총체적인 정치·경제적 불안정의 원인을 지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미국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 사람을 정말 좋아하지만 (미국인들은) 너무나 단세포적인 데가 있어서 안 된다"면서 "미국 사람과 얘기할 때 "당신들은 단순하다. 본가(本家)인 영국에서 조금만 배우면 좋다"고 말한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고 (국민이) 위기를 맞아 변혁을 호소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한 것을 볼 때 결코 미국인들이 영리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지에 의한 선택을 실행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영국에 대해선 "나쁜 짓을 실컷 하고도 신사처럼 깨끗한 척을 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지혜와 자립심으로 7개의 바다를 지배한 유일한 민족"이라고 말했다.
[권경복 기자 kkbkwon@chosun.com http://blog.chosun.com/kkb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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