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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방사능 평소 1000배, 주민 대피 확대
일본 사상 최대 강진
정남구 기자
냉각수 부족으로 핵연료봉 노출 우려가 제기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중앙제어실에서 평소의 약 1000배에 이르는 방사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반경 3㎞ 일대에 취한 주민대피 지시가 반경 10㎞로 확대됐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2일 오전 6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는 11일 오후 지진으로 가동으로 멈춘 상태에서 냉각수의 수위가 계속 떨어져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되자, 정부가 원자력긴급사태를 선포하고 11일 밤 주변 주민에게 1차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경제산업성 발표를 보면 현재의 방사선량은 약 150 마이크로 시버트로, 그곳에 1시간 가량 있을 경우 엑스선으로 위를 검진할 때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원전의 정문 앞에서 관측한 방사선량은 평소의 8배 수준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핵안전 분야의 관리들을 인용해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원전 1호기에서는 격납용기안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12일 오전 6시 현재 설계치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원자로로부터 방성물질을 포함한 수증기가 새나왔고, 압력이 높아진 수증기가 다시 격납용기 밖으로 새 나오고 있는 것으로 경제산업성은 추정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격납용기의 뚜껑을 열어 외부로 수증기를 배출해 압력을 낮출 계획이지만, 제어에 문제가 있어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일 오전 5시44분께 지역 주민들의 피난 범위를 반경 10㎞까지 확대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전날 문제가 발생한 제1원전에 이어 제2원전의 원자로 3기에서도 냉각장치가 고장났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2원전에서도 방사능 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