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대박에 삼성·LG 돈방석, 하지만…
| 기사입력 2011-03-29 09:21 | 최종수정 2011-03-29 15:12 시장조사기관 ‘트레피스’가 지난 25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패드2의 인기몰이로 한국 제조사들은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
■LGD 최대 수혜…아이패드2 효과 2조7천억?
애플이 올해 아이패드2를 2천만대 이상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삼성과 LG 앞으로 41억달러(약 4조5천674억원)이 떨어진다.
가장 큰 수혜자는 LG디스플레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 유력 후보인 팀 쿡이 공장을 종종 방문하는 등 애플과 관계가 돈독하다.
▲ 미국의 아이패드2 구매 행렬. 세계적인 물량 매진이 이미 시작됐다.트레피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2 개당 127달러 상당의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관련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아이패드2 2천만대 판매는 LG디스플레이의 25억달러(약 2조7천855억원) 수익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레시메모리-D램(66달러), A5 프로세서(14달러), LCD 관련부품(1달러) 등을 합쳐 아이패드2 개당 81달러치의 부품을 납품한다. 16억달러(약 1조7천827억원) 수익이 예상된다.
물론, 이 같은 예상치는 애플이 협력사를 바꾸지 않다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 진영이 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삼성·LG의 부품 공급량은 적어도 줄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LG "우리 태블릿은 어쩌나..."
그렇다고 삼성·LG가 아이패드2의 인기행진에 즐거워하기만은 힘든 상황이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태블릿은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패드2를 전작과 동일한 429달러~729.99달러로 싸게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는 차기 태블릿 갤럭시탭(8.9인치, 10.1)인치의 가격조차 정하지 못했다.
IDC와 JP모건 등 시장조사업체들도 애플 아이패드2의 올해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70%로 보면서 ‘나머지’는 고전할 것이라고 앞 다퉈 분석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를 발표하며 경쟁사 태블릿에 대해 모조품이라고 혹평을 내놨다.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아시아 기술기기 조사부문 책임자인 커크 양은 “아이패드가 올해 약 70%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 것을 확신한다”며 “(태블릿을 파는) 부품업체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균형”이라고 지적했다. 잡스가 아이패드 이외 태블릿을 놓고 “모조품” “안 팔릴 것”이라는 독설을 쏟아내도 삼성·LG가 대응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이 애매한 관계 때문이다. 갑을 관계에서 애플이 주도권을 잡은 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서 “애플은 지난해 기준 우리의 제 1 거래선”이라며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