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한 아
틸라(395-453)와 그가 속한 훈족이 한반도의 한(韓)민족과 민족 계통이 같다는 주장
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연구원 기계공학과 겸직교수를 지낸 이종호 박사는 최근 발간된 역사학
전문잡지인 「백산학보」 66호에 기고한 논문 "게르만민족 대이동을 촉발시킨 훈족
과 한민족의 친연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을 대폭 보강한 단행본 「아틸라」(백산자료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박사는 이 논문에서 아틸라와 훈족이 흉노족 일파이긴 하지만 투르크(돌궐)
계라는 종래 지배적인 견해를 부정하면서 한민족과 같은 몽골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한 근거로 이 박사는 크게 세 가지를 주목했다.
첫째, 훈족에게 몽골리안 반점이 발견되고, 둘째, 훈족이 그들 특유의 활인 복
강궁을 사용했으며, 셋째, 무엇보다 그들의 머리 골상이 편두(偏頭)라는 사실이 그
러한 추정을 강하게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훈족이 사용한 복강궁이 고구려 고분벽화인 무용총 수렵도에 나타난
고구려의 활과 똑같아 이것이 중국 고대문헌에서 확인되는 예맥족 특유의 활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그는 훈족이 진한(신라).변한(가야)족과 같은 편두라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편두의 근거로 이 박사는 경상도 일대에서 발굴된 인골 자료와 신라 금령총 출
토 기마형인물 토기의 기수가 편두로 표현돼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볼 때 훈족과 아틸라는 한민족과 같은 민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