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우리의 모습…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 일본] 일본 男 30% 女 20%, 짝 없이 살다 짝 없이 간다

[2] 30代, 20년 후엔비정규직 급증… 결혼 감소
외로운 일생, 고독한 마침표
현재 일본의 30대 남성 10명 가운데 3명, 여성 10명 가운데 2명은 50대가 되는 2030년까지 결혼을 한 번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1일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평생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은 1990년에 남성이 5%, 여성이 4%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남성이 20%, 여성이 10%까지 증가했다. "생애미혼"이란 50세가 될 때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는 사실상 평생 독신 상태를 말한다. 현재의 생애미혼 추세가 계속된다면 20년 후엔 남성의 30%, 여성의 20%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생애미혼자가 된다.
여성보다 생애미혼율이 높은 남성은 죽은 지 며칠 지나서 발견되는 고독사(孤獨死)를 당할 확률도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닛세이연구소에 따르면 사망한 지 4일 이상 지난 후 발견되는 고독사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1만5603명이었으며 남성(1만622명)이 여성(4981명)보다 배 이상 많았다. 일본에서 한때 "평생 독신"은 자유를 만끽하며 살 수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 쓸쓸하게 살다 혼자 죽는 "고독사 예비군"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의 남성 생애독신자가 급증한 것은 20년 경제 불황의 여파로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의 결혼율은 비정규직의 두 배 정도 되고, 임금이 높을수록 결혼비율이 높다.
[도쿄=차학봉 특파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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