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모의 영국 여성이 일본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일본이 떠들썩합니다.
영어 강사였던 여성은 그녀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던 20대 일본인 남성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용의자는 엿새째 행방을 감추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치바현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놓여진 욕조에서 영국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는 영어 학원 강사였던 22살 영국인 린제이 앤 호커 씨.
살해된 곳은 28살 일본인 청년의 아파트였습니다.
얼굴 여러 곳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고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밝혀졌습니다.
영국에서 급히 일본을 찾은 아버지와 남자 친구는 딸과 여자친구의 어이없는 죽음을 확인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녹취:윌리엄 호커, 피해자 아버지]
"제 딸 아이의 사진을 영원히 간직할 겁니다. 그리고 살인범이 잡힐 때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녹취:라이얀 가사이드, 피해자 남자친구]
"난 그녀를 무척 사랑했어요. 우리는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리기로 약속했는데, 그 자가 우리의 꿈을 앗아갔어요."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 살고 있던 28살 일본인 이치하시 타쯔야 씨의 범행으로 보고 지명수배했습니다.
이치하시 용의자는 최근 피해자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고 지난 일요일 아침 자신의 집에서 개인 교습을 하기로 무리하게 약속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언론들이 미모의 영국인 여성 살해사건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는 행방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경찰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