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MRS 효소의 암 억제 원리 밝혀
| 기사입력 2011-11-22 11:30

김성훈 교수·권남훈 박사 연구팀.."美학술원회지" 실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특정 효소가 고장난 DNA(유전자)를 고치는 동시에 단백질 합성을 중단함으로써 암 발생을 억제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성훈 서울대 분자의학바이오제약학과 교수와 권남훈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이 "MRS(Methionyl-tRNA Synthetase)"라는 단백질 합성 효소가 DNA 손상이 감지되면 두 가지 역할을 통해 DNA 이상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을 22일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의약바이오컨버젼스" 연구단장을 맡고 있고, 권 박사는 선임연구원으로 연구단에 참여하고 있다.
MRS는 단백질 합성에 쓰이는 20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합성을 시작하기 위해 맨 처음 필요한 메티오닌(methionine)을 맡아 넣는 효소다.
지금까지는 이처럼 MRS가 단백질 합성 개시에 필수적 효소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이외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연구진이 실험과 관찰을 진행한 결과, MRS는 평소에 "AIMP3/p18"이라는 암 억제 단백질과 붙어있다가, 외부 스트레스 등으로 DNA가 망가지면 "AIMP3/p18"을 세포 핵 속으로 보내 손상 부위를 고치도록 명령한다.동시에 MRS는 스스로 변형을 일으켜 단백질 합성 작업을 완전히 중단한다. DNA가 비정상인 상태에서 단백질 합성이 계속되면, 암으로의 성장을 돕게 되기 때문이다.
김성훈 교수는 "MRS가 "DNA 복구"와 "단백질 합성 중단"이라는 두 가지는 방식으로 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한 연구 성과"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MRS를 타겟으로 삼는 암 치료제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학술원회지(PNAS)" 21자에 실렸다.
<김성훈 서울대 교수(글로벌프론티어사업 의약바이오컨버젼스 연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