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반도체 한국"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01-09 03:08 최종수정 2012-01-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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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시간 기준 7일간 업데이트] 도움말 닫기 日·대만 업체 줄줄이 減産에 메모리 수요 늘며 가격 올라, 삼성전자·하이닉스만 덕 봐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을 거듭하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대만 업체들이 줄줄이 감산(減産)에 들어간 데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1·2위인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가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전문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일 1기가비트 D램 메모리는 국제 현물시장에서 0.7달러에 거래됐다. 이 제품은 작년 11월 초 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연말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했다.
가격 반등은 주요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작년 3분기에 생산량을 20% 줄였다. 당시 영업적자 6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계속 악화됐기 때문. 엘피다는 올 들어 미국·중국 등 10개 거래처에 5억달러(5800억원)의 자금 지원까지 요청했다. D램 세계 5위인 대만의 난야도 9월부터 10%, 세계 6위인 대만 파워칩도 10월부터 50%씩 각각 생산량을 감축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부터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급 미세(微細)공정에서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도 올해 SK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과 하이닉스를 합한 한국업체의 D램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해외 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진성혜 연구원은 "유럽발 경제위기가 수습 국면으로 돌아서면 한국 업체들에게 제일 큰 과실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작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작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 메모리 용량이 평균 300메가바이트(MB)였으나 올해는 465MB로 5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디지털카메라 등에 쓰이는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작년보다 7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섭 기자 fire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