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의 주전 풀백 존 판실이 박지성을 가장 막기 힘든 상대로 꼽았다. 박지성과 존 판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풀럼과 가나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 존 판실은 19일(현지시각) 풀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앞두고 풀럼 구단에서 발행한 경기 프로그램 책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역 생활 중 맞대결을 펼친 선수 중 박지성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밝혔다.
존 판실은 2008/09 시즌을 앞두고 풀럼에 입단해 팀이 역사상 최고 성적인 7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풀럼에서 꾸준한 활약과 함께 화려한 쇼맨십으로 팬들 사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가 장점인 존 판실. 하지만 ‘산소 탱크’는 막기 힘들었나 보다.
존 판실은 프로그램 책자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박지성을 꼽았다. 그는 “맨유의 박지성이 가장 힘든 상대이다. 매번 그를 상대할 때마다 곤욕을 치렀다. 상대하기가 힘든 선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반면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에는 리오넬 메시,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로이 킨을 꼽았다.
존 판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박지성과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현 소속팀 풀럼에서 3차례, 전 소속팀 웨스트햄에서 1차례 맞붙었다.
첫 대면은 존 판실의 승리였다. 두 선수는 2008년 5월 3일 올드 트래포트에서 펼쳐진 맨유와 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박지성은 왼쪽 측면 공격수, 판실은 웨스트햄의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했다. 경기 결과는 맨유의 4대1 승리였지만 박지성은 부진 끝에 61분을 뛰고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박지성이 완승을 거뒀다. 존 판실이 풀럼으로 이적한 후 두 선수는 2009년 2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맞붙었다. 박지성은 웨인 루니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판실은 부진 끝에 67분을 뛰고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박지성이 골맛도 봤다. 2009년 3월 7일 FA컵 6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36분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2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재회했을 당시에는 박지성과 존 판실이 나란히 선발로 출장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 위치하면서 두 선수의 직접적이 맞대결을 많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풀럼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존 판실은 가나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 대표팀과 2차례 친선 경기에 출전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속팀 풀럼과 함께 한국 투어도 다녀왔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존 판실은 19일 맨유와의 선발로 출장해 맹활약을 펼치며 풀럼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천적도 피하고, 팀 승리까지 거둔 탓일까. 존 판실은 풀럼의 3-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들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팬들과 함께 팀 승리를 유난히 기뻐했다. 그의 모습에 장내 아나운서가 “존 판실이 뛰어가는 곳마다 큰 환호를 부탁한다”며 즉석 응원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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