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자리에서의 일본인은 항상 예의 바르고 좋은 느낌이었다(예전에 내가아는 클럽에 일본인 영화 매니아들과 접촉이 많았다). 내가 받은 인상은 자유주의적이고 세련된 현대적 이미지? 뭐랄까.. 요 근래에 한국에 정착된 똘레랑스tolerance(관용)의 분위기가 있다고 할까?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선 장르-감독이라는 이유로 논쟁이 잦은 편인데 말이다.
즉 저런 분위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배타적 민족주의나, 근대적 의식이 한국 보다 덜 할거라는 생각을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정 반대였다.
민족주의자일것 같은 한국인들은 오히려 공적인 공간에서 저런 짓을 잘 하지 않는다(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최악은 일본 우익들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모욕을 주는 장면이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항상 뭔가에 피해의식을 느끼며 커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민족주의는 항상 팽창적이기보다 내향적으로 흐른다. 공격적이기 보다 수세적이고, 항상 정의를 내건다(이것이 좋다는건 아니다. 정의도 폭력적일 수 있다).
일본의 민족주의는 어딘가 다른거 같다.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민족주의라는 가면 뒤에 있으면 할 수 있다는 느낌? 욱일승천기같은 나치 상징물에 다르지 않는 것을 가지고 오는 것이나(유럽에서 이런 짓은 매우 유치하고 배척당하는 일이겠지..), 저런식의 하등 관련없는 김연아씨의 가면을 가지고 나와 열폭하는 기질이나... 이건 솔직히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