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이 "FA컵 4강" 골의 주인공 이청용(23)을 극찬했다. "뛰어나다", "믿을 수 없다", "놀랍다" 등의 찬사가 코일 감독의 입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볼턴은 12일 밤(한국시각) 버밍엄 시티와의 2010/2011 잉글리시 FA컵 8강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었다.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이청용이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30분간 종횡무진 맹활약한 끝에 극적인 결승골로 볼턴에 11년 만의 FA컵 준결승 진출을 선사했다.
경기 직후 코일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을 수 없는 결승골 덕분에 승리했다"라며 감격했다. 그는 이어 "믿을 수 없는 결승골"의 주인공 이청용을 극찬했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은 정말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다. 영국에 온 지 2년밖에 안 되었는데 발전 속도가 놀랍다"라고 말한 뒤, "어느 팀에서라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코일 감독의 칭찬은 당연하다. 그만큼 이날 이청용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투입하자마자 이청용은 첫 볼 터치로 실점을 막아냈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골문 안으로 들어오는 볼을 골라인 선상에서 막아낸 것이다. 코일 감독은 "들어가자마자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라며 만족해했다.
이청용의 테크닉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코일 감독은 "경기 상황이 어렵거나 잔디 상태가 나빠도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ESPN의 중계 패널로 참석한 영국 축구의 "레전드" 케빈 키건도 "이청용이 투입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