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챔피언스 리그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세계최강의 바르샤 팀이 어째서 한물간 세리에A에게 매번 당하는 것인지.
2010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인터밀란에 패배.
그리고
2013년 또다시 AC밀란에게 16강전 패배.
어지간해서 지지 않는 바르샤에게 있어서 이런 완패는 데미지가 크다.
그런데, 2012년에 최강 무적함대였던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혼쭐냈던 나라가 어디였던가?
그렇다.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축구는 스페인식 현대축구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스페인이 클럽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티카티카를 기반으로한 점유율 축구를 한다면,
이탈리아는 철저하게 클래식한 수비축구를 국가대표와 클럽 모두 기반으로 한다.
바르샤의 점유율 축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9백 수비 전략이다.
물론, 이탈리아에 한해서 말이다.
9백이라고 아무나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흉내낸다고 스페인을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쨌든, 2012년 유로 대회와 어제 챔피언스리그의 이탈리아를 보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고지식하지만, 뚝심있는 이탈리아의 영혼과 80~9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의 한명으로써 이탈리아는 영혼의 카테나치오를 두고두고 영원히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