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이 끝난 뒤, 예정되어 있던 아시아시리즈가 무산됐다.
얼마 전, 개최 예정이었던 타이완 프로야구연맹(CPBL)이 정식발표를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필자 등도 7월 중순에 한국이 참가를 미루는 것을 전한 단계에서 사실상
보류 상태가 되고 있다고 듣고 있었다.
그러므로 새삼스럽게 놀라지는 않았다. 일본이 직접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면 열릴지도 모르지만,
그 가능성은 제로인 만큼 타이완의 보류 발표 = 중지는 필연이다.
내년은 11월에 "신설 국제대회 안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2년 연속 중지가 될 공산이 크다.
2009, 2010년에 중지되고 2011년에 부활한 동 대회지만, 2016년에 재부활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역할을 끝낸 대회라는 견해조차 있다.
중지된 경위에는 참가국 각기 사정은 있지만, 여기서는 그 잘잘못을 언급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대회의 유무도 아니다.
NPB에서 구단 합병이 발발해, 리그 재편 소동에 이른 것이 2004년의 일. 당시, 구단 경영자나
언론매체에는, 기존 국내리그뿐만이 아니라, 국외에 사업을 전개해야만 한다는 기운이 셌다.
"국내리그의 수익만으로는 리그가 성립하지 않는다". 요미우리나 한신 등 일부 인기구단만이
흑자로, 리그 전체, 특히 퍼시픽리그의 구단 경영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을 타파하는 일환으로, NPB는 국제대회를 꾀했다. MLB도 국외 전개를
한창 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래서 NPB 경영자들은, 그때까지 팬의 꿈(망상?) 같은
아이디어였던 "아시아 프로리그의 우승팀이 아시아 왕좌를 정한다"는 대회를 실현했다.
취지는 "아시아 왕자를 정해, 장래는 MLB 우승팀과의 세계 통일 전을 실현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NPB 간부는 개최 기자회견에서도 "아시아 대회는 각국 지역의 챔피언십 위에 위치하는 대회다"고
선언했다.
그런 중대한 일을 경솔하게 말해 괜찮은 것이냐고, 회견장에 있던 필자는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다른 기자로부터는 반론도 확인의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누구도 신용하고 있지 않았다.
간부의 발언이 단순한 그때의 기세로 나온 것은, 타이틀 스폰서였던 "코나미"가 3년으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던 것에서 명확했다.
당시,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코나미 스폰서 계약금은 약 8억 엔. 그러나 그 후의 타이틀
스폰서를 찾을 수 없어, 간단히 일본 개최는 중단됐다. 경영자들이 그 정도의 역량인 것이다.
팀 현장관계도 등을 돌린다.
지난해 등 라쿠텐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 스스로 "(결과보다) 선수가 부상당하지 않고 일본에
돌아가는 것이 중요"라고 말하는 상태였다. 한편, 다음 회 WBC까지 NPB는 (국가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을 상설화해, 이익을 얻으려고 별도의 회사조직까지 발족했다.
비전이 없다고 할까, 방향성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돈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근래는 눈에 띄게 국제대회에 대한 열의가 식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여기서 말하는 한국이란 팬이 아니라 구단, 선수 관계자다. 일찍이 한국 선수에게 외국팀,
특히 일본 선수에 대한 경쟁심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싸울 기회가 늘어나, 경기 속에서 힘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실감했다.
제1회 WBC 대회,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제2회 WBC 대회. "그렇다면 그렇게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할 필요도 없다". 오래도록 양국의 야구를 봐온 처지에서 본다면,
그런 선수 관계자의 의식 변화를 느낀다.
배경에는 한국 프로야구계 전체가, 국내에서 충족하게 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관중동원은 해마다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선수 연봉도 근래,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구단 경영도 이전과 비교하면 틀림없이 "풍족"해지고 있다. 말하자면 "잃을 것"이 생긴 것이다. 그
렇게 되면, 명예뿐인 이벤트나 국제대회에서 무리해서까지 이기려는 의욕이 사라지는 것도
무리가 없는 일이다.
이익 최우선인 일본. 국내에서 충족해 "잃을 것"이 생긴 한국. 혼란이 계속되는 타이완.
아시아 야구 주요국이 이만큼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그렇지 않아도 "국내 최우선주의"인
MLB를 끌어넣은 큰 흐름을 만들 수 있을 리도 없다.
극언하자면, 올림픽에서 야구 경기를 빠진 교훈이 전연 활용되고 있지 않다고조차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시아 시리즈가 무산되어 간 것은 적잖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유명무실화해, 이벤트가 된 것이라고 해도. 그 중지가, 팬의 관심 밖에 있었다고 해도.
국제화라고 말해지면서도, 아시아 야구는 그것에 등을 돌리고 있다.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