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아레나에서 열렸던 남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베르냐에프는 5개 종목을 치를 때까지 종합점수 선두를 달렸다. 특히 5번째 로테이션이었던 주종목 평행봉에서는 16.100점을 획득, 이날 올림픽아레나에서 펼쳐진 유일한 16점 이상 연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이변의 금메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로테이션이었던 6번째 종목 철봉에서 환상적인 클린 연기를 펼친 우치무라가 15.800의 높은 점수를 받은 이후, 착지에서 삐끗 흔들림이 있었던 베르냐에프는 14.800이라는 다소 놀라울 정도로 박한 점수를 받아 마지막 순간에 0.099점의 뒤집기를 허용했다.
세계 남자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우치무라의 위대함과 별개로 딱 0.1점이 모자라게 나왔던 베르냐에프의 공교롭게 빡빡했던 마지막 점수가 논란에 올랐다.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 외신기자가 우치무라에게 “자신이 심판들에게 더 호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느냐”는 질문으로 점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우치무라는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모두 감정이 있지만, 동시에 모두 프로들이다. 채점에 개인적 감정을 집어넣는 심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