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넣고 아이스크림을 얻고,
연유를 넣고,
팥을 넣고,
떡을 넣고,
후르츠를 넣고.
후레이크를 넣고..
시럽을 넣고...
기타 등등. 넣어서 먹는 빙수..
빙수를 먹으러 숍에 갔어요.
그냥 한국식 빙수숍. 일본친구들과 같이 가서. 3인 분을 시켰어요.
인원이 많으면 10인 분도 하나의 그릇에 담아 주는 곳입니다.
앞접시를 주기는 하지만..
일본 친구들이 불편 할수도 있어서
1인 분 그릇으로 각자 시킬까? 라고 했지만 같이 먹고 싶다고해서.
그냥 시켰어요.
팥빙수가 나왔는데.
자연스럽게 비비고 있는 나를 보고 폭소를 짓는 일본 친구들..
팥빙수를 왜 비벼 먹느냐는 겁니다. 전에는 카레를 비벼서 먹는다고 웃음을 당하고.ㅡㅜ
다행히 서로가 많이 친해진 상태라 서로의 문화 차이를 농담으로 던지기도 합니다.
kj에서만 봐도 한국 음식을 비하하는 말투 많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진심을 담아 말하지 않고. 그냥 그냥 농담으로 던지고. 농담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이해해 갑니다.
웃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얘기했죠.
" 그럼 팥빙수를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젓가락으로 먹으라는 거야? (농담)"
그날 알았습니다. 일본인들은 빙수를 비벼먹지 않는다는 것을....
결국은 셋이서 마구마구 비벼서 먹고, 무료 아이스크림 리필까지 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전 한 그릇에 같이 스푼을 넣어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한국 사람들이 다 음식을 먹을때 같이 한 음식을 놓고 스푼을 넣으면서 먹지도 않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 오히려 내가
"아이고, 더러워. 스푼을 빨면 어떻게 해~ ㅜㅠ"
라고 하면.. 익살스럽게 웃습니다..
가끔은 생각합니다. 이들과 처음 만났던 시간과 비교하면 참 많이 바뀌었다고.
처음엔 너무 표면적인 대화만 해서 과연 또 만날수 있을까 라고 생각 했지만..
조금씩 벽을 허물게 되면 기분은 참 좋습니다.
지금은 나의 집에도 놀러 오고, 비어 있는 애완견 집을 보며 벌써 먹었어?
라고 놀리는 친구에게 안 먹었어.!! 라며 때려주는...*^ ^*
사이가 되어 버렸네요....
서로의 역사 문화 어쩌면 정말 피 터지는 언쟁의 중심을 차지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불편할까봐 감추고만 있다는 것도. 그건 별로라고 생각 되네요.
지나가는 에피소드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