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3부로 끝내려던 계획이 번역 error로 인하여 4부로 연장.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11일째 (아라시야마)
-다시 홀로 교토 외곽의 아라시야마 여행입니다. 사실은 몇일 전부터 히에이잔을 오를까, 다른 교토 시외 휴양지인 오하라를 갈까, 아니면 아예 더 멀리 발을 뻗쳐 히메지에 가는 것이 좋을까, 이날의 일정을 계획하는데 상당히 헤맸습니다만, 아라시야마 죽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곳으로 결정, 관광 열차인 torokko도 미리 예매 해뒀습니다.
로컬선을 타고 Keifuku arashiyama역에 도착.
먼저 향한 곳은, 세계 문화 유산인 tenryu-ji입니다.

-tenryu-ji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겐지 모노가타리"에도 등장한 nonomiya-jinja이 있습니다. 시계를 확인하면, 열차 시각이 거의 가까와져 있고. 거기에서 다시 서쪽 근처, arashiyama와 saga를 잇는 관광 열차 torokko를 타기 위해 arashiyama torokko역으로 이동.
이 관광 열차는 역시 인기인 것 같아요. 평일 아침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며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출발~
kameoka torokko역까지 열차의 창가 너머로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당시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수를... 그만 돌아오는 기차를 놓쳐버렸어요. 예약할 당시 제가 착각한 덕분에 kameoka에서 arashiyama로 돌아오는 기차를 탑승하기까지 5분의 여유밖에 없었습니다만, 그만 기차를 놓쳐버린 것이지요.
"죄송합니다만 제가 착각해서 기차를 놓쳤는데요, 1시간 뒤에 출발하는 기차표가 아직 남아 있나요? TT"
역무원으로 일하시는 분께서 다음 기차표를 내주셨어요. 게다가 돈도 받지 않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 _ ;)
한산한 시골 마을인 kameoka에서 1시간 정도 산책, 시간을 보내다가 이번에는 제시각에 arashiyama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kameoka로 갈 때의 열차칸은, 제 예약 좌석이 실내칸이라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오픈된 공간! 기차를 놓쳤던 것이 더 잘된 것일지도...! 강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이 너무 상쾌했어요. 물론 그만큼 머리카락도 바람에 날려, 기차가 정지했을 무렵에는 광녀와 같은 산발 상태였지만. w
arashiyama torokko-> kameoka torokko

kameoka torokko -> arashiyama torokko
-arashiyama torokko역에서 서쪽 근방, 배우 Okochi Denjiro의 거대한 일본식 집과 정원인 Okochi-Sanso가 있습니다. 명성과 비교하면 입장료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제 기억에 의하면 1000yen) 조금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이 티켓 가격에는 500yen상당의 matcha와 과자 가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는 접수원의 말에 그만... TT
입장료는 높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는 있는 곳이었어요. 엄청난 규모의 일본식 정원과 집, 다실. 정원 곳곳에 불상이라든가 사당까지...
음... 이 집이 일본인들의 dream house일까...
무엇보다도 이 집에서 바라본 전망이 좋았습니다. 멀리 taimonji산, Hiei산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사진 촬영을 하던 도중에 battery가 완전 바닥! (옛날 모델의 카메라인데다가 몇년간 사용한 battery라서, 충전하면 하루를 넘기기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사진은 없습니다 T.T
그외 아라시야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후 일정으로는 lonely planet의 지도에 의지해서, 가장 이동이 편리한 산책 코스와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okochi-sanso에서 북상하면서 raku-shisha -> nison-in -> Gio-Ji -> Atago-Torii -> Ayu Chaya Hiranoya를 잠깐씩 들러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길은 시내와 다르게 상당히 한적한 길로, 여러가지 전통 공예품이나 선물 가게, 그리고 갓쇼 스타일의 집도 보이더군요. 역으로 돌아오는 길은 다른 코스로 시내를 관통하여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보니, 그냥 시내를 걷는 것도 재미있었을텐데... 약간 후회가 되더군요. ^ ^;
-廣隆寺 (koryu-ji)
일본의 미륵 보살 반가 사유상을 보다.
아라시야마에서 교토로 돌아오는 로컬선에서 중간에 내려 마지막 탐방지인 koryuji에 갔습니다.
koryu-ji는 유명한 쇼토쿠 태자가 건립한 사원중의 하나로, 그다지 크지 않은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이 절에는 유명한 미륵 보살 반가 사유상이 있습니다. 1951년에 국보 1호로 제정 되었구요. 사실 koryu-ji에 갔던 제 목적도 순전히, 아스카 시대에 만들어진 이 미륵 보살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토 대학 학생이 이 미륵 보살을 너무나 연모한 나머지 손가락을 훼손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복구가 깜쪽 같았는지 제 눈에는 훼손의 흔적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1차 kansai여행에서 방문한 본격적인 여행지는 여기까지 입니다.
뭔가 많은 것을 본 것 같기도 하지만, 원래의 계획대로의 일정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 찝찝하다고 할까, 마치 불완전 연소와 비슷한 상태로 다음날 일본을 떠나게 됩니다. 글을 작성하는 사람도 종반부로 갈수록 지겨워지는데, 읽는 분들은 더 괴로울 것 같고 w 2차 kansai 여행의 여행기는 언젠가 다음 기회를 기약 해봅니다. ^ ^
물론 쁘띠 여행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으로, 앞으로는 도쿄 근교를 비롯하여 이제까지 인연이 별로 없었던 일본의 지방들을 둘러보고 싶네요.
일단 멀지 않은 장래의 목표는 후지산 야간 등반, 가루이자와 여행.. 이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동북 지방과 홋카이도까지 발을 뻗쳐보고 싶기도 하지만요. ^ ^;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