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 북핵제재시엔 "개성공단 폐쇄, 군사지역으로 만들겠다]
기사입력 2013-02-06 23:57
북한의 3차 핵실험 여부를 놓고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북한이 6일 ‘개성공단 폐쇄’를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대변인 담화를 통해 “그 누가 (개성)공업지구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특혜를 철회하고 그 지역을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국회 답변 내용을 문제삼았다. 당시 류 장관은 “(지난달 23일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도발에 상응한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등 대북 반출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민경협 대변인은 “우리가 개성공업지구를 내준 것은 남조선의 중소기업들과 영세민들에 대한 동포애의 정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며 “대북정책을 주관한다는 통일부와 그 수장이 앞장서서 핏대를 돋구는 것이야말로 경악할 일” “반공화국 대결 망동이며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괴뢰 역적패당은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무분별한 제재 놀음이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겠는가를 똑바로 알고 헤덤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선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정작 타격을 받는 것은 북한 당국이다. 이번엔 북한이 번지수를 잘못 골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임금 명목으로 매년 6000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들에게 공급하는 초코파이 등 부식(副食)류와 각종 물품, 그리고 북한 당국이 입주 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과 각종 벌금까지 포함하면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챙기는 경제적 이익은 1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