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日 기념식은 일본 우익 단체만의 행사였다. 기념식 도중 참석자 가운데서 “한국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웃나라로 잘 지내야 한다”는 원론적 언급만 나와도 참석자들 일부는 “에이~그런 소리는 하지 말라”고 야유를 보냈다. 한국에 대한 악감정이 극에 달한 대회였다.
행사장 밖에선 경찰과 우익단체의 대치가 계속됐다. 400여 명이 총출동한 시마네현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동원해 우익 차량들의 행사장 주변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그러자 우익단체 홍보차량들은 기념식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차량 확성기를 통해 “한국사람을 모두 죽이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했다. 험상궂은 인상의 우익단체 회원들이 서너 명씩 짝을 이뤄 한국 기자들 주변을 맴돌았다. 경찰들은 “일본말을 할 줄 알면 일본어를 해라. 한국어는 위험하다”고 한국 기자들에게 주의를 줬다.
◆시마네현 주민들은 행사에 무관심=행사장 주변 분위기는 우익 일변도로 흘렀지만 정작 마쓰에의 일반 주민들 사이에선 이날 행사에 대해 무관심했 다. 마쓰에 시내에서 만난 익명을 요청한 한 60대 노인은 “아베 정권에 들어와 영토 문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는 사실 다케시마의 날에 별 관심이 없다. 나 말고도 그런 사람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