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외교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지위는 가장 낮았다.
중국과 조선은 강력한 인문학 수준을 바탕으로 중화, 小 중화를 자처하며,
일본을 교린의 대상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문학 및 인문학의 수준이 매우 낮았고 국가의 기틀이 매우 불안 하였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쇼군이 등장하고 일본을 통일하고 경제를 발전 시켜도,
외국에서는 전혀 인정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일본은 시선을 서양으로 돌려, 굉장히 먼 네덜란드 등과 우호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일본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 때문에
쇼군이 바뀔 때마다 끈질기게 조선의 문화 사신(통신사) 파견을 요청하였고
조선은 상국(上國) 대우의 조건으로 수차례 이에 응하였다.
새로 부임한 쇼군은 조선으로부터 국제적인 지위를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에
조선인 문화 통신사 접대에 일본 국토의 1년 예산을 소진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접 하였다.
하지만 이미 小 중화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 그저 단순한 교린의 대상인 오랑캐였다.
일본의 실권자(쇼군)은 그러한 열등감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항상 쇼군의 위에 유명무실한 국왕(천황)을 존재하게 하여 자국 내에서는
일본의 국제적 지위가 중국과 대등하다며 자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조차 일본 국왕(천황)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였고,
국제적 협상 대상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열등감이 폭발할 지경이 되면 급기야 주변국에 무력 도발을
일삼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그러한 일련의 정복 야욕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매번 더욱 국제적인 고립을 감내해야 했다.
오다 노부나가? 다케다 켄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외국에서 보면 모두 야쿠자나 마피아 같은 깡패 조직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누가 마피아를 국가로 인정하는가?
외국에서 보면 지금의 북한과 다를바가 없는 모습인 것이다.
[일본의 상국(上國) 조선의 궁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