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70년대부터 농업생산자단체인 젠노(전농)와 종합상사들이 세계 각지에
곡물저장소와 터미널, 해외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본 최대
곡물판매회사인 마루베니는 올해 5월 미국 3위 곡물업체인 가빌론을 인수,
최대 업체인 카길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추게 되었죠. 이에 앞서 올해 초 중국
최대 규모 농축산업체인 뉴호프리우허와 손잡고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으로 진출했습니다.
이밖에 미쓰이 물산이 브라질 멀티그레인회사를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일본은
곡물 수급량의 30% 이상을 자체 공급라인을 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구조가 나름대로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발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은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구비되어있는 것이죠. 그래서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식탁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식량자급률이 낮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죠. 문제는 시스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일본은
상당히 곡물유통시스템이 잘 정비되어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