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1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정부의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을 직접 목격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미국 의회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6일 미국 의회 방문 내용을 설명하면서 당시 상황과 관련, "마이크 혼다와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이 법안 처리를 주도해 마치 극비작전하듯이 했다. 예산 부수법안 같은 것으로 기습작전을 한 듯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엘리엇 앵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법안 통과를 위해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던 순간 법안이 통과됐다"며 "그때 주미 일본 대사가 내 앞으로 지나갔는데 표정이 굉장히 안 좋았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정 의원은 "이번 위안부 법안 통과 전에 아베 총리가 친동생까지 보내 로비를 했다. 일본의 외무성을 미 의회로 옮겨놓은 듯하다는 평도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본이 스티브 샤버트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잘못 전하는 등 더티한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것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 의원은 법안 통과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이크 혼다 의원을 직접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표결 직후에 혼다 의원을 만났는데 그가 "한국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겠다. 방금 법안이 통과됐다. 처음으로 알려준다"라고 말했다"며 "혼다 의원이 오바마 대통령 서명까지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주미 한국대사관이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 그 소식을 듣고 혼다 의원이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혼다 의원은 선생님 출신인데 올곧고 철학적 관점을 갖고 있었다"며 "위안부 문제는 여성 폭력의 상징적인 일이므로 일본 편, 한국 편이 아니라 세계 보편적 가치에 따라서 일본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이번 법안 통과과정에서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투표를 하려면 미국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한인단체에서 6만명을 모았다"며 "이들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 8명이 다음달 20일 방한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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