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초반에 일본의 어느 지방 도시에서 조선인 교포 중학생이 동급 일본인 학생들의 린치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일본 학원계에서의 린치 문화라는 것을 잘 모르던 시대였다.
그래서 이것이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민족 차별로 인한 린치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크게 기사화했다.
반일을 선동하려는 정부의 입김도 작용했을 것이다.
텔레비젼에서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정도였다.
광화문 세종로에서는 이 학생의 커다란 영정사진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벌어질 정도였다.
세종 문화회관에서 이 학생의 영결식을 거행하면서 반일감정의 기치를 올렸다.
영결식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어느 연사가 이 학생의 생존시 작성했던 일기를 울면서 발표하였다.
(물론 이것은 관료가 지시하여 수행한 가식적인 연기였다.)
지금의 관점에서 당시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구석이 많다.
조금 지나치게 비약한 넌센스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도 당시 이 사건이 한국에게 미친 여파를 알고 있었는지, 한국 국민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