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만나도 친해질 수 없는 일본인
일본인과 친해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 스리랑카 출신으로 도쿄의 어느 에스닉 요리점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크멜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다.
어느 날 크멜은 자주 오는 손님 중의 사가모토라는 일본인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요리점의 웨이터와 손님이라는 관계였지만 서로 마음이 맞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사가모토가 크멜에게 스리랑카에 대해 물었다.
사가모토의 회사가 스리랑카와 거래하게 되어 정보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크멜은 요리점 밖에서 사가모토와 만나 가능한 범위에서 도움을 주었다. 크멜의 누나는 이전의 수도였던 콜롬보에 살고 있고,
그 남편은 국회의원이면서 많은 종업원을 거느린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크멜은 사가모토에게 자신의 누나의 주소를 가르쳐 주며 거기에
문의를 해 보라고 일러줬다.
사가모토가 거래를 하게 된 곳은 크멜의 매형이 경영하는 공장과는 다르지만, 스리랑카에는 제조업관계로 소개할 수 있는 기업이 매우 많았다.
거래는 잘 성사되었다.
문제가 생긴 것은 그 후의 일이었다. 사가모토는 확실히 크멜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하지만 그후, 이번에는 크멜이 몇번이나 사가모토를 파티에 초대했지만, 항상 거절만 할 뿐 조금도 친해지지 않았다.
크멜이 부담되지 않게 돌려서 불만을 얘기했더니, 사가모토는 한 통의 봉투를 크멜에게 건네 주었는데, 그 속에는 1만 엔짜리 지폐가 한 장 들어 있었다고 한다.
크멜은 일본에 오기 전부터 불교를 연구하고 있었다. 일본의 대학원에서 불교 연구를 완성하려고 일본에 온 것이다.
에스닉 요리점에서의 웨이터는 아르바이트였다.
크멜과 사가모토의 관계는 여전히 요리점의 손님과 웨이터라는 틀 속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크멜이 사가모토에게 도움을 준 것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 스리랑카의 관습대로라면, 서로 간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써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멜의 입에서 일본인인은 겉과 속을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