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의 못말리는 ‘낙서벽’…몸살 앓는 관광 명소들
권선미 기자
입력 : 2017.06.03 10:00
최근 전남 담양 죽녹원에 놀러 갔던 회사원 김주환(30)씨는 대나무에 도배되다시피한 낙서 때문에 기분 전환은커녕 불쾌감만 잔뜩 안고 돌아왔다.
산책로 양옆으로 빽빽이 난 대나무 표면은 온통 관광객들의 낙서로 지저분해져 있었다. 심지어 ‘낙서금지’라는 팻말을 걸어둔 대나무와 나무로 만든 가로등 기둥까지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

전남 담양 죽녹원 대나무 표면에 낙서가 된 모습. /독자제공
김씨는 “손이 닿지 않을 만큼 깊숙한 곳에 자란 대나무에도 낙서가 돼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낙서를 하고 싶은지 의문이 들 지경”이라며 “죽녹원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창피했다”고 말했다.
본격 행락철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외 유명 관광지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엔 전국 곳곳 여행지에서 촬영한 ‘낙서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제주 한림공원을 다녀온 관광객들은 건물 외벽, 동굴 안, 선인장 잎까지 낙서가 된 모습에 불쾌함을 토로했다.
춘천 남이섬, 단양 이끼터널, 해운대 미포철길 등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관광객들도 낙서로 지저분해진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친구들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 놀러 갔다가 졸업생 명판에까지 낙서가 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시민도 있었다.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명판에 관광객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좌측). 서울 종로구 한양도성에 락카로 낙서가 돼 있다(우측). /독자제공, 인터넷 캡처
담양군청 관계자는 “관광지가 너무 넓고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언제 어디서 낙서를 하는지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관광객들이 특히 공영관광지에서 낙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낙서를 지우는 작업에도 국민 세금이 들어간다는 것까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객들의 못 말리는 ‘낙서벽’은 해외에서까지 ‘위상’을 떨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에 “엄마의 바람대로 이렇게 세상 반대편에 홀로 당당히 설 줄 아는 여성으로 성장했어”, “○○ 다녀감. 10년 뒤에 다시 올거임” 등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선 수심 20m 바닷속 산호 표면에 ‘박영숙’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백두산 관광 코스로 자주 방문하는 중국 용정의 한 관광지에 한글 낙서가 돼 있다(좌측). 스위스 루체른 카펠교에도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우측). 카펠교는 1333년 로이스강에 놓인 다리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다리로 길이가 200m에 이른다. /인터넷 캡처
우리나라에선 경범죄처벌법이나 환경법에 따라 관광지 낙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 공원이나 명승지, 유원지 등에서 바위나 나무에 글씨를 새겨 자연을 훼손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5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환경법은 국립공원 등에서 이런 행위를 했을 때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관광객에게 범칙금을 물리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칫 장난삼아 한 낙서에 범칙금 물리는 관광지라는 소문이라도 나면 손님 모으기에 심각한 타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낙서는 일종의 ‘동물적 행위’인 영역표시에 해당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낙서를 할 만한 곳엔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든지 겉면을 포장해버린다든지 여러 방법을 고안하고 있지만 자연경관물에는 이런 조치를 할 수가 없다”며 “관광객이 많은 곳엔 제복을 입은 감독 인력을 배치해 필요시 범칙금 등을 물려야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방법과 동시에 관광지에 들어가기 전 사전교육을 하고 공익광고를 통해 평소에도 관광지에 낙서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사 원문에서 chosenjin가 낙서한 장소다.
중국 Longjing市는 나의 중국 자택이 있지만산책하다가 chosenjin가 낙서한 것을 목격했던, 무려 집에서 도보로 5분거리다.장백산 투어에서는 chosenjin들이 출입금지 구역에 마음대로 들어가 꽃을 꺽어 사진을 찍어서 중국 공안에게 혼나는 일은 유명부끄러운 chosenjin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끼는. 그래서 나는 해외에서 chosenjin들을 피해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