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보면서,사람들의 도취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몇몇 한국 측 참석자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았다.
"한일 양국에서 권력자의 공사 혼동에 얽힌 의혹이 불거졌는데, 일본 사회는 왜 이렇게도 평온한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일본은 법치와 행정이 성숙한 선진국이라는 인상이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구나" "한국 특유의 촌탁 개념, 일본에도 뿌리 내렸구나" 등, 왠지 안심한 듯이 감상을 말하는 것이었다.(*촌탁(忖度)=·구체적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그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
도쿄 도의원 선거는 아베 정권에 큰 타격을 입혔다.그러고 보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 년 전부터, "일본이 한국화 되었다"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과거 한국에는 모든 게 "일본이 나쁘다"라는 비판의 풍조가 있었던 것처럼, 최근 일본에서도 단순한 한국식 관점이 확산되면서, 그것이 혐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체류 중인 중진의 일본통이 이렇게 말했다."한 일본 정상급 관료는 입만 열면, 아베 총리는 훌륭하다고 극찬한다. 뭔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는...』와 다를 바 없다.이미 한국을 지나쳐 간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