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일본 22.7조원 무역적자...”자원가 급등에 역대 2번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2022년 5월 무역수지는 2조3847억엔(약 22조72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공표한 5월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적자가 1979년 1월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5월로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조226억엔 적자를 웃돌았다. 10개월 연속 적자다.
자원 가격 급등과 엔저 여파로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9% 급증한 9조6367억엔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16개월째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호주를 중심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각각 2.5배나 폭증했다. 석탄은 3.7배 크게 증대했다.
원유 수입액은 14개월 연속 늘어났고 물량 기준으로도 7개월째 증가했다.
5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8% 많은 7조2521억엔이다. 15개월 연속 늘어났다.
중유 등 광물성 연료와 철강,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수출이 증대했다. 철강이 60.2%, 등유를 비롯한 광물성 연료는 5배로 급증했다.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이던 때는 2014년 1월로 2조7951억엔에 달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원자력발전소 가동정지로 LNG 등 연료 수입이 팽창했다. 2014년 4월에는 소비세율 인상 전 사재기 수요를 겨냥한 수입이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무역적자는 8.6% 감소한 3278억엔으로 3개월 만에 줄었다.
수입이 24.2% 늘어난 9268억엔으로 액화석유가스(LPG)가 79.3%, 항공기용을 포함한 원동기가 58.5%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은 15.6% 감소했다. 코로나19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영향을 주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6077억엔 적자를 냈다. 1개월 연속이다. 수입은 25.8% 늘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통신기기 수입이 25.7%,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54.9% 급증하면서 적자폭을 확대했다.
수출은 0.2% 감소했다. 자동차와 과학광학기기 등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에 따른 상하이 등의 록다운 여파가 컸다.
러시아 무역수지는 2.7배 팽창한 1469억엔 적자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류망 혼란과 일본 정부의 금수 조치를 배경으로 수출이 57.1% 급감한 263억엔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49.8% 대폭 늘어난 1732억엔에 달했다. 원유와 석탄은 물량으론 34.9%, 43.2% 줄었지만 가격 급등에 수입액이 31%, 2.2배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는 향후 무역동향에 대해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당분간 무역적자 확대가 이어진다”며 “중국의 행동제한이 단계적으로 완화하지만 공급부족 혼란이 바로 해소되기 어렵다. 전체 수출 모멘텀도 약하다. 우크라이나 정세와 높은 인플레 영향으로 유럽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