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용의자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인 가운데 경찰 이 40대 남성을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무직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전직 해상자위대원인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NHK 기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2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 당국은 그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그가 현재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심장 마사지를 받고 있다. 현재 있는 병원에서 헬기를 통해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 노상에 쓰러져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심폐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총격 당시인 오전 11시20분께 선거 유세를 위한 연설을 시작했다. 자민당 후보의 소개를 시작한 직후 등 뒤에서 긴 관을 든 남자가 다가왔으며, 이 직후 총성이 울렸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정부 관계자는 NHK에 “의식이 없고 상태가 꽤 나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은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계 유력 인사들은 전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