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국 기업을 지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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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제품 못쓰겠네" 카메라엔 얼룩 무늬 남고… 휴대폰은 작동 늦고…
| 기사입력 2009-05-18 18:12 | 최종수정 2009-05-18 22:06
최근 일본산 IT제품에서 성능 결함과 서비스 부실 등의 문제가 잇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캐논코리아의 DSLR 카메라 EOS 1DS 마크Ⅲ, 소니코리아 MP3 워크맨 W 시리즈, 소니에릭슨코리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제품 결함에 서비스도 엉망… 국내 소비자 원성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알려진 일본산 제품들이 국내에서 제품 결함 등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포함해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IT 제품들이 성능 문제나 허술한 서비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DSLR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코리아가 최고 사양의 전문가용으로 출시한 "EOS 1D 마크Ⅲ"(400만원대 중반)와 "EOS 1DS 마크Ⅲ"(700만원대 중반) 제품의 경우 촬영된 이미지에서 작은 얼룩무늬가 남는 결함이 발생해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은 회사 측은 뒤늦게 카메라 내부 오일이 이미지 센서에 흘러내린 사실을 파악, 가까운 대리점에서 사후관리(AS)를 해주겠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하지만 품질에 문제가 생긴 고가의 제품을 "리콜" 조치가 아닌 단순 "클리닝 처리"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이어폰과 결합된 형태의 MP3플레이어 신제품 "소니 워크맨 W 시리즈"(11만9,000원)를 출시하며 실시한 예약 판매(4월27일~5월3일)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소니 측은 특정 색상(라임그린ㆍ보라) 제품이 조기 품절되자, 소비자들에게 전화해 "색상을 바꾸지 않으면 원하는 제품 배송이 7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며 반강압적으로 제품 색상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예약 판매의 당초 취지를 잃어버린 채,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산 휴대폰도 제품 결함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소니에릭슨코리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은 "엑스페리아 X1"(70만원대 후반)은 자판 일부를 잘못 제작해 "세미 콜론(;)"이 2개로 중복 인쇄됐으며, 일부 기능을 실행할 때 작동 시간이 오래 걸려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올해 3월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된 이 제품의 현재까지 판매량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5,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지 못해 아예 짐을 싸서 철수하려는 일본 업체도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컴퓨터(PC) 시장에 신제품 공급을 중단하며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미니노트북"(넷북) 시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다,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국내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후지쯔 PC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의 향후 AS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제품들을 취급하는 일선 유통점들도 골치를 앓고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다지털카메라 등 IT기기를 판매하는 A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산 IT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제품의 처리를 본사에 의뢰해도 명확한 답변이 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니콘 카메라, 제품 결함에 소비자 불만 고조
| 기사입력 2009-06-15 11:15 | 최종수정 2009-06-15 11:27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 5월 야심작으로 내놓은 보급형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D5000’이 출시 한달여만에 제품결함이 속속 발견돼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D5000’은 지난 4월 캐논이 동영상 기능을 갖춘 보급형 DSLR ‘500D’를 선보이자 니콘이 이에 대한 반격의 카드로 한달 뒤 출시한 모델. ‘500D’와 비슷한 동영상 기능을 갖춘 데다가 120만원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사진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동영상 화질등급이 HD급인 ‘D5000’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Full HD급인 ‘500D’보다 20만~3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경쟁만 의식해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점검을 충분히 하지 않고 신제품을 출시한 탓인지 결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SLR클럽 게시판에는 ‘D5000’의 성능과 관련해 지난 한달 사이에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결함을 지적한 사례가 4~5건이나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니콘이미징코리아 측은 “본사차원에서 제품 하자에 대해 파악한 것은 없다. 개별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디지털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니콘 측은 문제가 생긴 제품을 교환하거나 애프터서비스해주고 있지만 처리 절차가 늦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렌즈 관련 결함 역시 소비자들의 오래된 불만사항이다. 지난 2007년 11월 니콘 400㎜ 렌즈를 구입한 K씨는 오토포커스(AF) 이상작동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았지만 그후에도 4~5차례 비슷한 결함이 계속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K씨는 이 과정에서 “니콘 측이 정확한 고장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교환을 거부하고 부품교체와 AS 만으로 임시처방만 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니콘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꼬집었다.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레인커버를 씌우고 촬영을 했는데도 렌즈에 물이 찬 사례도 있었다.
니콘 카메라의 제품결함 및 불량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제품결함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지난 2004년 ‘D70’ 모델은 블루밍현상과 좌우녹적. 수평 틀어짐이 발견됐고. 2006년 ‘D200’은 벤딩노이즈현상(줄무늬)의 결함이 나타났다. 2008년에는 D3. D300. D700. D90 등의 모델에서 저채도. 그레이캐스트(회색조) 현상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사진동호회 회원은 “캐논 카메라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니콘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문제가 되곤 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캐논을 따라잡으려는 니콘의 무리한 신제품 경쟁이 불량제품 양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